자녀의 결혼비용, 부모는 어디까지 도와줘야 할까?
![자녀 결혼비용 분담에 대한 아시아 가정의 따뜻한 순간을 담은 이미지]
자녀의 결혼, 참 기쁜 일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축하’보다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얼마나 도와줘야 하지?”
요즘은 결혼도 인생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예식장, 혼수, 신혼집까지 모든 항목이 비용과 연결되어 있으니, 부모로서 어떤 선까지 지원하는 게 적절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은 현실적인 수치와 실제 사례를 통해, 자녀 결혼비용 분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자녀 결혼비용, 요즘은 얼마나 들까?
2023년 통계청과 웨딩컨설팅 업체 자료를 보면, 평균 결혼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항목 | 평균 비용 (만원) | 주로 부담하는 주체 |
|---|---|---|
| 예식장/스냅/드레스 | 2,000~2,500 | 자녀 50% / 부모 50% |
| 신혼집 전세금 | 15,000~25,000 | 부모 70% / 자녀 30% |
| 가전/가구(혼수) | 2,000~3,000 | 자녀 부담 비율 높음 |
| 예단/예물 | 1,000~2,000 | 부모 60% / 자녀 40% |
| 총합계 | 약 2억 원 전후 |
※ 지역, 신혼집 형태, 가정 경제 상황에 따라 편차 있음
➡️ 결국, 평균적으로 2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 필요하며, 이 중 부모가 지원하는 비율은 40~60%로 추정됩니다.
부모 지원, 어디까지가 적정선일까?
사람마다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래 세 가지 기준을 참고하면 현실적인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 1. 가정의 경제력 고려
가장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부모가 노후 준비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자녀 결혼비용을 감당하면, 장기적으로 본인에게 부담이 되어 돌아옵니다.
“내 자식인데, 다 해줘야지”라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자녀 역시 부모의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 2. 형제 간 형평성
첫째에게 모든 걸 해주고 둘째에게는 못 해준다면, 형제 간 불편함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각 자녀에게 동일한 기준을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족관계를 지키는 데 유리합니다.
✅ 3. 자녀의 경제적 자립 가능성
요즘 30대는 취업, 주거, 대출 부담이 커서 쉽게 독립하기 어렵습니다. 결혼 후 자녀 부부가 자립 가능한 수준인지 고려하여 초기 자금의 '디딤돌' 역할만 하겠다는 입장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분담 기준
사례 1. 서울 거주 60대 부모 A씨
-
자녀 결혼 시, 전세금 2억 원 중 1억 원 지원
-
혼수와 예식비는 자녀가 부담
-
“노후 자금 일부를 쓰긴 했지만,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 부모와 자녀가 각각 50:50 정도 분담한 사례
사례 2. 경기도 거주 50대 맞벌이 B씨
-
자녀 결혼에 3천만 원 지원 (예식장, 혼수 일부)
-
주거 문제는 자녀가 대출로 해결
-
“대출은 어쩔 수 없지만, 아이가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해서 오히려 다행”
➡️ 적극적 지원보다는 방향성만 잡아준 경우
자녀가 결혼한 후에도 함께 사는 가족, 지원 기준은 다를까?
결혼 후에도 부모 집에서 함께 사는 경우, 경제 분담 기준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함께 사는 경우 자주 발생하는 이슈
-
생활비 부담 주체: 식비, 공과금 등 누가 낼 것인가?
-
독립 시기 문제: 언제까지 함께 살 것인가?
-
손자 양육 문제: 맞벌이 부부의 육아 도움 요청 등
이 경우에는 결혼비용뿐만 아니라 이후 생활비에 대한 계획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주거비를 절감할 수 있지만, 갈등의 소지도 많기 때문에 사전에 룰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A로 풀어보는 부모의 고민
❓ 부모가 혼수까지 다 해줘야 할까요?
혼수는 전통적으로 신부 측 부담이지만, 요즘은 양쪽 협의하에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혼수까지 다 해주는 건 선택 사항이지 의무는 아닙니다.
❓ 신혼집 전세자금, 전부 지원해야 할까요?
가능하면 일부만 지원하고, 자녀가 대출을 통해 일부 책임을 지는 구조가 권장됩니다. 자립의식과 경제관념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 결혼을 미루는 자녀를 도와줘야 하나요?
자녀가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않아 결혼을 미루는 경우, 소액이라도 종잣돈을 마련해주는 형태의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지원’은 선택, ‘책임’은 공유
결혼은 자녀의 인생이지만, 부모의 도움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인생 역시 소중하며, 자녀가 결혼과 동시에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함께 지는 구조가 바람직합니다.
“도와주는 건 부모의 사랑, 전부 해주는 건 부모의 부담”
이 문장을 꼭 기억해보세요. 사랑을 실현하되,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합니다.
💬 당신은 자녀의 결혼비용, 어디까지 도와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
공감 가는 이야기는 다음 콘텐츠에서 소개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댓글